이스라엘 최고 공직자들 갖가지 추행 '나라 망신'

  • 입력 2007년 3월 13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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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외교관과 정치인들의 갖가지 추행이 끝없는 '나라 망신'을 불러오고 있다.

추리엘 라파엘 엘살바도르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최근 관저 뜰에서 발가벗고 있다가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고 A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경찰은 "라파엘 대사는 술이 취한 채 손이 뒤로 묶여 있었으며 변태 성행위시 사용하는 도구들을 착용한 상태였다"며 결박이 풀린 뒤에야 그가 신분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라파엘 대사가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외교관의 품위를 잃었다면서 그를 본국으로 소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스라엘 외교관들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망신을 산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나프탈리 타미르 호주 주재 대사는 지난해 공식 석상에서 "이스라엘과 호주는 아시아에 붙어있지만 아시아인들처럼 '노란 피부와 째진 눈'을 갖고 있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인종차별적 농담을 했다가 해임됐다.

2000년에는 프랑스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파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는데 사망 당시 부인이 아닌 다른 여성과 함께 호텔 방에 있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여기에 여성 비서 4명과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 위기에 처한 모셰 카차브 대통령까지 이스라엘 정계는 최고위급 공직 인사들의 추문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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