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는 이날 오전 1시 50분경 인도 수도 뉴델리를 떠난 열차가 파키스탄 라호르 방향으로 100㎞ 가량 운행 중 발생했다. 폭발음이 있은 뒤 객차 2대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화재로 전기 개폐장치가 고장 나 차문이 닫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 이번 열차에는 757명의 탑승객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553명은 파키스탄 인들이었다.
경찰은 불에 타지 않은 다른 두 량의 객차에서 가방에 담겨있는 조악한 사제 폭탄과 휘발유통을 발견했다.
테러를 저지른 단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20일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평화회담을 위해 인도에 도착하기로 한 점으로 미루어 양국 간 관계를 훼손하기 위한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테러가 발생한 열차노선은 인도와 파키스탄이 2004년 1월 60년에 걸친 반목의 역사를 청산키로 하는 평화회담에 착수한 직후 개통해 양국간 평화노력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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