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타니아 여객기 납치 용의자 체포"

  • 입력 2007년 2월 16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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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직후 공중 납치됐던 모리타니아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착륙해 납치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15일 스페인 내무부가 밝혔다.

승객 71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운 보잉 737 여객기는 15일 오후 4시30분 모리타니아 수도 누악쇼트 공항에서 이륙하자마자 공중 납치됐다.

서부 사하라 지역을 비행하던 이 비행기는 오후 7시30분 그란 카나리아의 간도 공군기지에 착륙했고 현지 보안군이 여객기 내로 급습해 수분 만에 납치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납치 과정에서 승객 21명이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고 라스팔마스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모리타니아 경찰 당국은 여객기 납치가 테러는 아니라고 발표했다.

모로코 출신인 납치 용의자는 프랑스로 이민하기 위해 수차례 프랑스 비자발급을 대사관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행기를 납치해 프랑스로 향하려 했으나 승무원들이 연료 부족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 카나리아 제도에 비상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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