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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4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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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베르디무하메도프 직무대행이 11일 실시된 대선에서 89.23%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5년이다. 그의 전임자는 21년간 1인 독재체제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12월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전 대통령이다. 니야조프 전 대통령은 대선 때마다 99% 이상의 지지를 얻어왔다.
니야조프의 고향에서 30km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 당선자는 치과 의사 출신으로 보건부 장관과 부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내각을 해산했으며 한 달 이내에 행정부 각료들을 새로 임명할 계획이다.
그는 유세기간에 다당제 도입, 인터넷 접근층 확대, 해외유학 허용, 교육 및 연금제도 개선 등을 공약했으나, 야권 인사들은 그의 개혁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서방과 러시아의 관심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천연자원 수출 및 공급 계획에 쏠리고 있다.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천연가스를 많이 생산하는 이 나라는 중앙아시아 석유 및 가스 수송로의 중심에 있다. 당선자는 종전의 자원 수출 계획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 계획도 지켜질지 의문이다.
모스크바=정위용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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