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된 후세인 이복동생 목잘린 시신 논란

  • 입력 2007년 1월 17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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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바르잔 이브라힘 알 티크리트 전 이라크 정보국장의 교수형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형 집행 직후 언론에 공개된 그의 시신은 목이 잘려져 나간 상태였기 때문. 교수형으로 목이 잘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참수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더구나 이 ‘돌발사고’는 후세인이 처형 직전까지 시아파 사형집행관들에게 조롱당하는 장면이 찍힌 휴대전화 동영상이 유출된 데 이어 터진 것. 후세인과 알 티크리트의 고향인 아우자 마을에서는 ‘머리 없는 시체’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잘 일어나지 않는 사고가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라크 당국이 공개한 영상을 지켜본 뉴욕타임스 기자는 “교수대의 발받침이 열리자 올가미가 감기는 힘 때문에 목이 그대로 떨어져 나가 땅에 내동댕이쳐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며 “로프가 목에 너무 세게 조여진 데다 떨어지는 충격이 가중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 동영상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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