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방법 가르쳐 드립니다”

  • 입력 2007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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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모든 인간의 본능이자 꿈이다. 어떤 사람은 재산을 늘리는 것에서, 혹은 좋은 음식을 맛보는 것에서, 아니면 열정적인 사랑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치는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매거진 최근호가 보도했다.

하버드대에서 지난해 최고 인기 강좌는 ‘긍정심리학 입문’이었다. 855명이 이 강의를 들었다. 강의평가에서 수강생의 23%는 “강의를 통해 삶이 개선됐다”고 답변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하버드대를 포함해 200개 이상의 대학에서 긍정심리학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긍정심리학의 대가인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 교수의 홈페이지(www.authentichappiness.com)에는 40만여 명의 이용자들이 등록해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운다.

그렇다면 긍정심리학이 제시하는 행복에 이르는 길은 뭘까.

지난해 조지메이슨대에서 행복론 강좌를 진행했던 교수는 학생들에게 2가지 숙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즐거움을 주는 경험을,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을 위한 친절 베풀기를 경험해 보라는 것이었다.

첫 번째 숙제에 대해서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바다 속에서 남자 친구와 섹스하기’ ‘코가 비뚤어지도록 술 마시기’ 등의 답변이 나왔다. 두 번째 숙제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헌혈하기’ ‘식당에서 웨이터에게 50달러 팁 주기’ 등이 나왔다.

그런데 학생 대부분은 “남을 위한 선행이 단순한 쾌락추구보다 훨씬 지속적인 행복을 안겨줬다”고 답변했다.

이처럼 긍정심리학이 제시하는 행복의 열쇠는 친절, 낙관적인 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기 등이다. 대학 졸업앨범 사진 분석을 통해 활짝 웃는 사람일수록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또 수녀원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수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이들이 매일 똑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은 일정표에 따른 생활을 하고 있지만 낙관적인 수녀가 훨씬 오래 산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요가와 명상도 긍정심리학의 행복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내용.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날 있었던 일 중 가장 좋았던 일 떠올리기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 해 보기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에게 감사하기 등도 제시됐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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