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행정개혁상 정치자금 비리로 사퇴

  • 입력 2006년 12월 28일 03시 05분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사다 겐이치로(佐田玄一郞·사진) 행정개혁상이 정치자금 허위보고 문제로 27일 사퇴를 표명했다. 아베 총리도 즉각 이를 승인했다.

6선의 중의원인 사다 행정개혁상은 자신의 정치단체가 실체도 없는 사무소의 경비를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기재한 사실이 문제가 돼 그동안 사임 압력을 받아 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다 행정개혁상의 정치단체인 ‘사다 겐이치로 정치연구회’는 1990년 발족 당시부터 2000년까지 도쿄(東京)에 임대차계약서도 없는 유령 사무소를 두고 난방비와 사무비 등으로 약 7800만 엔을 지출했다는 정치자금 보고서를 국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26일 기자들에게 “정치자금은 적절히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며, 정치인 스스로 자세를 바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사다 행정개혁상의 사퇴를 압박했다.

앞서 21일에는 아베 총리가 직접 임명한 정부세제조사회 혼마 마사아키(本間正明) 회장이 여성 스캔들 문제로 사임한 바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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