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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14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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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997년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STA)을 설립, 미국 스프린트사에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휴대전화를 처음 수출한 지 10년 만에 미국 시장에서 누적판매 1억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법인설립 10주년 1억대 판매'를 기념하기 위해 뉴욕 JFK 공항과 댈러스 공항 내에 감사메시지 광고를 게시하는 한편 대형 휴대전화 충전소를 마련해 고객들에게 무료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시장에서의 누적 판매량이 1억대를 기록했다는 것은 미국인(2006년 10월 현재 3억 명) 3명 중 1명 꼴로 삼성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미국의 경제활동 인구가 1억4000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휴대전화 구매능력이 있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한 번 쯤은 삼성 휴대전화를 구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 판매량은 미국 진출 4년 만인 2001년 100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3년만인 2004년 5000만대를 넘어섰고 2년 뒤인 올해 12월에 1억 대를 돌파했다.
삼성폰의 미국 판매는 97년 43만 대에서 올해 2400만대(예상)로 10년간 무려 55배나 늘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3분기까지 누계로 1820만대(점유율 15.6%)를 판매하며 모토롤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는 2002년부터 미국의 권위 있는 브랜드 조사기관인 '브랜드 키즈(Brand Keys)'로부터 휴대전화 업계 최초로 5년 연속 최고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시장으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에서 1억대 이상 판매한 것은 첨단 기술력과 명품 디자인이 바탕이 된 프리미엄 휴대전화 공급에 미국인의 마음을 움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이 어우러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향후에도 미국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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