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눈 밖에 나면…하원정보위원장 희망 8선 중진 퇴짜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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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여성 최초의 미국 하원의장으로 취임할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의원이 28일 차기 정보위원장직을 노려온 알시 헤이스팅스(플로리다) 의원을 주저앉혔다.

펠로시 차기 의장은 이날 헤이스팅스 의원을 개별적으로 만나 정보위원장 기용 불가 의사를 밝혔고, 헤이스팅스 의원은 결국 위원장직 도전을 포기했다.

헤이스팅스 의원은 연방판사 시절 뇌물을 받고 형을 가볍게 선고했다는 혐의로 탄핵을 받은 경력이 있는 데다 수백만 달러의 빚을 진 사실이 드러나 자격 시비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그는 내리 8선을 한 인기 정치인인 데다 당내 흑인의원 모임의 적극 지지를 받아 왔다.

반대 세력들은 그동안 “민주당이 하원의 개혁을 추진하는 마당에 미국의 안보와 관련한 민감한 자리에 그를 앉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해 왔다.

헤이스팅스 의원의 중도 하차에 따라 실베스터 레이스(텍사스) 의원이 새로운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정보위원회 간사인 제인 하먼(캘리포니아) 의원의 기용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하먼 의원은 펠로시 차기 의장과의 불화로 진작 눈 밖에 났다는 관측이 많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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