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파르바노프도 재선

  • 입력 2006년 10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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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게오르기 파르바노프(49·사진) 현 대통령이 1989년 공산주의 정권 몰락 이후 처음으로 5년 임기의 대통령에 재선됐다.

파르바노프 대통령은 29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75.7%의 지지율을 얻어 24.3%를 얻은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볼렌 시도로프 후보에게 큰 차이로 승리했다.

공산당 후신인 사회당을 이끌고 2001년 대선에서 승리한 파르바노프 대통령은 22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64%의 지지를 얻었지만 투표율이 42%에 그쳐 결선투표까지 가게 됐다.

경쟁자였던 시도로프 후보는 터키 민족주의 정당의 불법화를 주장하고 미군기지 설립과 유럽연합(EU) 및 국제기구 가입에 반대하는 극우적 공약을 내걸어 왔다.

파르바노프 대통령의 승리는 미래의 안정 쪽에 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선택에 힘입은 바 크다. 당장 내년 1월로 예정된 불가리아의 EU 가입도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압도적인 승리에도 불구하고 파르바노프 대통령의 앞길은 그리 밝지 않다. 불가리아 경제는 유럽 최하위 수준을 맴돌고 있고, 정부 여당은 부패와 조직범죄 근절에 실패해 공격을 받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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