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탐사선, 태양을 향해 날다

  • 입력 2006년 10월 25일 03시 01분


태양 표면의 폭발 현상과 엄청난 코로나 방출의 수수께끼를 풀어 줄 쌍둥이 태양 탐사선이 발사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5일(현지 시간)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쌍둥이 태양 탐사선 ‘스테레오(STEREO) A, B’를 델타Ⅱ 로켓에 실어 쏘아 올린다고 밝혔다.

발사 뒤 3개월간 궤도 수정을 거쳐 스테레오 A는 지구 공전 궤도 안쪽에 B는 지구 공전 궤도 바깥쪽에 자리 잡게 된다.

스테레오 A는 346일, B는 388일에 한 차례씩 태양을 공전한다. A는 지구보다 앞서, B는 지구의 뒤를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스테레오 A, B는 2년의 임무 기간에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 현상(플레어)과 ‘코로나 질량방출(CME)’의 원인 및 지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측하게 된다. 또 탑재된 16개의 각종 관측 장비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태양의 3차원 모습을 구성할 예정이다.

플레어가 일어나면 수소폭탄 100만 개가 폭발하는 것과 같은 상상할 수 없는 에너지가 분출된다.

이와 함께 나오는 엄청난 양의 X선과 감마선은 우주 공간에 체류하는 우주인과 우주선 장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플레어와 함께 일어나는 CME는 10억 t의 태양 입자를 우주 공간으로 토해 내고 이 입자들은 시간당 160만 km의 속도로 이동한다.

이 입자들이 지구에 도달하면 심한 자기폭풍을 일으켜 인공위성과 항공기, 통신, 전력체계를 마비시키거나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NASA 관계자는 “현재의 우주기상 예보는 1950년대의 날씨 예보 수준에 불과하다”며 “스테레오 탐사선이 보낸 자료를 분석하면 태양에서 플레어나 CME가 일어날 때 지구에는 언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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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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