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브라질 항공기 탑승자 155명 전원 사망

  • 입력 2006년 10월 1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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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29일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 149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자 155명 전원이 사망하는 브라질 사상 최악의 항공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브라질 골(GOL)항공사 소속 보잉 737기는 브라질 북서부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시를 떠나 수도 브라질리아로 가던 이날 오후 4시48분경 통신이 두절됐다.

항공 당국은 이 여객기가 공중에서 브라질 산 13인승 소형 레가시 항공기와 충돌한 뒤 통제 기능을 잃고 수직추락한 것으로 보고 상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레가시 항공기에는 뉴욕타임스 기자를 포함해 7명의 미국인이 타고 있었지만 중요 부분은 파손되지 않아 인명피해 없이 인근 공항에 비상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구조대를 사고지점으로 급파했지만 현장이 상파울루 시에서 북서쪽으로 1750㎞나 떨어진 오지여서 구조대는 사고 발생 20시간 만에야 도착했다.

관계자들은 비행기가 1만m 이상 상공에서 수직추락해 기체와 시신의 형체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했다고 전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부터 사흘간을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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