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시장 ‘한국천하’…2분기 점유율 LG 1위-삼성 2위

  • 입력 2006년 9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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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세계 TV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세계시장 조사전문기관인 미국의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2분기(4∼6월) 세계 TV시장 해외수출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며 한국 TV업체의 약진에 주목했다.

이 보고서는 각 회사의 해외 선적물량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분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11.06%, 10.2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각각 분기 1, 2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1∼3월) 점유율 11.2%로 1위였던 중국 TTE는 2분기 9.11%에 그쳐 3위로 밀려났다.

TTE는 중국 최대 IT그룹 TCL의 TV부문 자회사로 LG전자 삼성전자와는 지난해부터 TV 수출시장에서 1, 2위를 다퉈오고 있다.

특히 TV시장이 과거 브라운관 TV에서 한국 회사들이 기술을 선점한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평판 TV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 한국 업체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의 TV 수출물량 중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운관 TV는 해마다 10% 정도씩 평판 TV로 대체되고 있다.

올해 2분기 LCD TV 수출 부문에선 일본 샤프가 점유율 14.5%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삼성전자는 14.2%로 2위, LG전자는 8.4%로 5위에 올랐다.

보고서는 “전통적으로 LCD TV 부문의 강자인 샤프와 삼성전자의 격차가 지난해 3분기(7∼9월) 10.5% 차에서 올해 2분기 0.3% 차로 좁혀지고 있다”며 “평판 TV 시장을 발판으로 한국 TV업체의 시장지배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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