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B 사할린지부 공보실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선원 10명을 포함해 모두 31명이 승선한 이 어선은 이날 오전 2시 51분경 러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경비대의 경고 사격을 받고 항해를 중단했다.
공보실은 나포된 한국 선박이 고등어잡이 어선 '영한-9'이며 '수민'이라는 한국기업이 소유한 배로 부산에 등록돼 있다고 전했다.
FSB는 "나포된 선박이 다른 어선 3척과 함께 남 쿠릴 해역에서 조업을 하다가 러시아 경비대 선박이 정지 신호를 보냈음에도 도주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선박은 러시아가 점유하고 있는 일본 홋카이도 북쪽의 시코탄 섬 말로루릴스크항에서 불법 어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16일에도 북해도 부근에서 조업을 하던 일본 선박을 붙잡아 선원들을 억류했다가 일본에 넘겼으며 일본인 선장은 영해침범 및 불법어로 혐의에 대한 조사가 끝나야 돌려보낼 계획이다.
모스크바=정위용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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