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선, 러시아에 나포

  • 입력 2006년 9월 14일 17시 26분


코멘트
러시아 남(南)쿠릴 해역에서 조업을 하던 한국 어선 1척이 14일 새벽(쿠릴 현지시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해안경비대에 의해 나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FSB 사할린지부 공보실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선원 10명을 포함해 모두 31명이 승선한 이 어선은 이날 오전 2시 51분경 러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경비대의 경고 사격을 받고 항해를 중단했다.

공보실은 나포된 한국 선박이 고등어잡이 어선 '영한-9'이며 '수민'이라는 한국기업이 소유한 배로 부산에 등록돼 있다고 전했다.

FSB는 "나포된 선박이 다른 어선 3척과 함께 남 쿠릴 해역에서 조업을 하다가 러시아 경비대 선박이 정지 신호를 보냈음에도 도주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선박은 러시아가 점유하고 있는 일본 홋카이도 북쪽의 시코탄 섬 말로루릴스크항에서 불법 어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16일에도 북해도 부근에서 조업을 하던 일본 선박을 붙잡아 선원들을 억류했다가 일본에 넘겼으며 일본인 선장은 영해침범 및 불법어로 혐의에 대한 조사가 끝나야 돌려보낼 계획이다.

모스크바=정위용특파원 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