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 하타미“미국이 폭력 조장”

  • 입력 2006년 9월 5일 03시 00분


이란에서 개혁파로 통하는 모하마드 하타미(사진) 전 이란 대통령은 2일 미국의 외교정책이 세계의 테러리즘과 폭력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그는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이슬람소사이어티 제43회 연례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은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테러리즘을 격화시키며 폭력을 제도화하는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타미 전 대통령은 십자군전쟁 이래 동서양 간에는 오해가 있었다면서 미국의 이슬람 신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로비 집단을 형성하고 다른 미국인들을 설득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이슬람 신자는 현대 세계를 수용하고, 다른 종교에 관용하며 평화에 나서는 새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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