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이란전 총사령관 임명

  • 입력 2006년 8월 27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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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하에 엘예제르 쉬케디(49) 공군사령관을 대(對) 이란전 업무를 전담할 총사령관에 임명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7일 보도했다.

2차대전 당시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의 아들이기도 한 쉬케디 사령관은 이란과 전쟁이 발발하면 군사 및 첩보 업무를 총괄 감독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알자지라 웹사이트도 이날 쉬케디 총사령관 임명 소식을 전하며 이스라엘이 이란전에 대비해 핵탄두 탑재 기능을 갖춘 독일제 잠수함 2대를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스라엘 지도부가 '진지한 대화'를 하자는 이란의 지난주 제안을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시간 벌기' 전술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오라 에이란드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 제거를 위해 이란의 절반을 희생시킬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한 군사 소식통은 "이스라엘은 미국이 이란을 먼저 공격해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단독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단독 공격을 감행한다면 그 시기는 '1년 이내'일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란전 총사령관 임명은 지난달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전에 이미 결정된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밝혔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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