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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3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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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계와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단체 '언론 NPO'와 중국의 베이징(北京) 대학이 중국·일본인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
현재의 중일 양국관계에 대해 중국에서는 41%, 일본에서는 69%가 '좋지 않다'고 답했다.
양국 관계 약화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35%가 중국, 15%는 일본에 있다고 답한 반면 중국 측에서는 98%가 일본에 있다고 대답해 차이가 컸다.
일본에서 '군사적 위협을 느끼는 국가(복수응답)'로는 43%가 중국을 거론, 북한(72%) 다음으로 많았다. 일본인들이 중국의 군비 증강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의 '핵무기 보유' '군사력 증강' '일본 영해에 대한 침범' 등이 이유로 꼽혔다.
중일 양국 정상회담을 단절시킨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인의 51%가 '어떤 조건에서도 반대'라고 답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야스쿠니에서 태평양 전쟁 주범들을 분리할 경우 참배를 용인할 수 있다고 대답한 중국인도 30%에 달했다. 또 중국 측에서도 양국간의 정상회담에 관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7%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에 대해 'A급전범의 분사가 실현되면 중국민의 이해를 얻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조사는 올 봄 실시됐으며 중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上海) 등 5개 도시에서 1613명이, 일본에서는 전국에서 1000명이 응답했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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