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탄환’?… 100m 세계타이 게이틀린 양성반응

  • 입력 2006년 7월 3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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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이 되고 싶었을까.

2004 아테네 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게이틀린(24·미국·사진)은 30일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4월에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투르 드 프랑스에서 우승한 플로이드 랜디스(미국)의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발표된 지 며칠 만에 게이틀린마저 약물 파동에 휘말리자 전 세계 스포츠계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게이틀린은 5월 카타르 그랑프리대회 남자 100m에서 9초 77을 기록해 아사파 파월(자메이카)과 함께 세계 타이 기록을 수립한 ‘인간 탄환’.

세계육상경기연맹은 금지 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게이틀린의 추가 혐의가 최종적으로 확인될 경우 선수 생명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9월 방한해 출전하기로 했던 대구국제육상대회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게이틀린은 “나는 결코 금지 약물을 알고서 복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최종 판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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