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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18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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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범지구적 문제, 한반도 문제, 국제적 비핵화문제 등 3개부문 11개항에 대한 선언과 제안을 '2006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선언문(약칭 '광주선언')'을 통해 발표했다.
먼저 범 지구적 문제로 민주주의와 평화 증진을 위해 비폭력과 용서, 화해 등 평화적인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 억압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적 협력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여성의 권리와 역할 존중, 건강한 환경유지, 전쟁을 위한 각종 제도 무력화(無力化),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연합(UN)의 역할 존중, 아프리카 국가 빚 탕감 등도 강조했다.
특히 남북 분단의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비무장지대의 평화공원 조성, 북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대립과 긴장 해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9·19 베이징 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북한의 핵포기와 국제사회의 철저한 검증을, 미국은 대북금융제재 해제와 체제 안전보장 등을 요구한 뒤 한반도와 세계 평화증진을 위해 다자간 협의체 상설화를 제의했다.
국제적 비핵화 문제로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 차단, 포괄적핵실럼금지조약확대, 핵무기 사용금지 법적 확인, 미·소 핵무기 등의 확실한 검증 등이 실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한국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한반도와 세계 민주주의, 평화를 위한 인류의 염원과 역사적 책무를 확인했다"며 "이번 회의는 5·18 민주화운동과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주선언'은 이밖에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의 정치적 신체적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별도 서명문 '동료 수상자 지지 특별선언'을 담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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