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높지만 '왕자를 매혹시키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라는 이유였다. 특히 40대가 지나면 결혼 확률은 2.6%로 떨어지며 "차라리 테러로 죽을 확률이 더 높다"고 까지 주장했다.
예일대와 하버드대 연구진의 분석결과를 인용하고, 독신 여성 10명과 인터뷰까지 곁들인 이 기사는 당시 미국에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시 뉴스위크가 동정의 눈길을 보냈던 10명 여성들의 20년 뒤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명이 이미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보도했다. 나머지 2명도 결혼을 못한 게 아니라 독신을 고집해서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의 기사와는 완전히 다른 셈이다.
특히 요즘에는 뉴스위크의 보도와는 달리 고학력 여성들의 결혼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대 경제학과 엘레이나 로즈 교수는 지난달 공개한 연구결과에서 "오늘 날 교육수준은 더 이상 결혼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1980년에는 학위를 가진 40~44세 여성들의 결혼확률이 고졸 학력의 동년배 여성들에 비해 25%가량 낮았으나 오늘날은 오히려 약간 더 높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인구통계에 따르면 현재 50~60대인 대졸 여성 중 미혼은 10%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