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美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 입력 2006년 5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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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고문반대위원회가 미국 관타나모 해군기지 내 테러용의자 수용소 폐쇄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수용소에서의 고문 근절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고문반대위원회는 19일 작성한 11쪽의 보고서에서 “미국은 관타나모 기지에 어떤 사람도 억류해서는 안 되며 수용시설을 폐쇄하고 수용자들을 사법부의 절차에 따른 심판을 받도록 하거나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자행되는 모든 종류의 고문과 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고문과 포로학대 행위를 저지른 자들을 ‘즉각적이고 철저하게’ 조사한 뒤 적절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미 국무부와 국방부, 국토안보부의 고위 관리 30명을 상대로 조사한 끝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유엔 기구의 조사 대상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고문반대위원회의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앞으로 미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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