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입항 세계 최대 유람선 ‘프리덤 오브 더 시스’ 타보니

  • 입력 2006년 5월 15일 03시 00분


13일 미국 뉴욕 맨해튼 92번 부두.

세계 최대 규모의 유람선인 로열캐리비안사(미국)의 ‘프리덤 오브 더 시스(Freedom of the Seas)’호가 일반인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퀸스 메리 2호(15만 t급)를 제치고 세계 최대 유람선으로 등극한 ‘프리덤 오브 더 시스’는 16만 t으로 타이타닉호(4만6329t)의 3배. 길이는 339m이고 승객은 최대 4375명까지 태울 수 있다. 건조비는 총 8억7000만 달러(약 8100억 원).

이 배는 앞으로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를 기점으로 카리브 해 서쪽을 7박 일정으로 정기 운항한다.

‘세계 최대’라는 명성답게 다른 유람선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이 많았다. 배 위에는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고, 미니 골프연습장은 물론 암벽등반코스와 농구장까지 갖추었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도 설치했다. 관람객들은 밤에는 아이스스케이트쇼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 초대형 쇼핑몰, 3개의 대형 수영장, 카지노, 퍼트 골프장, 예비 신랑 신부를 위한 결혼식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객실은 요금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장 싼 객실은 7박 기준으로 1인당 859달러. 월풀 욕조와 거실, 발코니까지 갖춘 스위트룸은 1인당 3699달러부터 시작된다.

로열캐리비안 측은 1815개 객실에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TV 2000대를 설치했다. 고급화 전략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