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비너스號, 금성이 코앞이다” 내일 궤도진입 시도

  • 입력 2006년 4월 10일 03시 00분


유럽우주국(ESA)의 금성 탐사선인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11일 금성 궤도 안착을 시도한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1월 9일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발사돼 153일간 4억 km를 날아간 끝에 금성 궤도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ESA는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11일 오전 9시 17분(현지 시간)을 기점으로 50분간 로켓을 분사해 속도를 늦춘 뒤 금성 궤도에 끌려들어 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후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몇 차례 더 로켓을 가동해 5월 7일 최종 목표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최종 궤도는 금성으로부터 최대 6만6000km, 최소 250km의 타원형을 이룬다. 비너스 익스프레스는 486일(지구 기준) 동안의 탐사기간에 금성의 대기 및 구름의 운동 방식과 북극 상공에서 형성되는 이중 회오리의 발생 원인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ESA는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상태가 좋으면 탐사기간을 2배로 연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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