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된 동원호 석방 협상 별다른 성과없어

  • 입력 2006년 4월 6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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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동원수산측은 현지에서 날이 밝는 시점인 6일 오후 피랍된 제268호 동원호 납치세력과 2차 협상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동원호를 납치한 세력은 '불법 어로 단속반'이 아닌 소말리아 반군세력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6일 동원호 석방 협상과 관련해 "저쪽에서 조건 제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무장단체의 요구 조건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았채 "소말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과거 납치 사례를 보고 유추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몸값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납치 단체가 소말리아 반군으로 확인됨에 따라 우리측 1,2차 협상 대리인 역시 납치 단체와 친분이 있는 반군 지도자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납치된 동원호에는 최성식 선장을 비롯해 한국인 8명과 인도네시아인 9명, 베트남인 5명, 중국인 3명 등 총 25명이 승선해있다.

한편 억류돼 있는 선원 25명은 큰 위협없이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성진 해양수산부장관은 6일 동원수산 부산지사를 방문해 "(동원호가)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상황이 좋게 흘러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정부가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동원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곧 좋아질 것"이라며 "동원수산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피랍 선원 가족에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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