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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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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은 청년 실업률을 낮추려 만 26세 이하 젊은이의 최초 취업 2년 내의 해고를 쉽게 함으로써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것.
이번 파업에 철도 항공 교원 우체국 병원 노조가 다수 참여함에 따라 공공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리의 지하철과 교외선 RER 차량의 절반 이상이 파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예정된 시위는 전국적으로 200여 건. 사회당과 공산당을 포함한 야권도 동참할 태세다.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는 “법의 일부를 수정하는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요 학생 조직과 노동계는 “법안 철회가 먼저 이뤄져야 대화에 응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주요 노조인 ‘노동자의 힘(FO)’의 장 클로드 마이이 위원장은 “28일 밤까지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응답이 없으면 법안 철회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사용자 단체인 ‘프랑스 경제인연합(MEDEF)’의 로랑스 페리소 위원장은 “이번 시위로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 84개 대학 중 60여 개, 4300개 고교 중 600여 개가 휴교 상태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학교폐쇄 찬반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
폐쇄 반대파는 “소수 때문에 학교가 폐쇄됐으며 다수는 수업을 원한다”면서 “시위하는 것과 수업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부모와 교사들도 학교 폐쇄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위 권리는 인정하지만 공부를 막을 권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1968년 혁명 때 나왔던 슬로건 중의 하나인 ‘공부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라는 글을 담은 깃발도 등장했다.
학생들은 28일 노동계와 연대 파업 시위를 벌이는 데 이어 30일에는 기차역과 주요 도로를 점거하는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4일에도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사태로 많은 학교의 수업 진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5, 6월의 기말시험이 9월로 연기되는 사태까지 예상된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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