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3.8배’ 中 톈진특구 만든다

  • 입력 2006년 3월 1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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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天津)에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의 4배(서울 면적의 3.75배)에 이르는 대규모 ‘개발특구’가 들어선다.

중국 동북부의 관문인 톈진에 개발특구를 만드는 것은 남부에 특구가 집중되면서 생겨난 ‘남고북저(南高北低)’형 불균형을 바로잡으려는 뜻이 담겨 있다.

다이샹룽(戴相龍) 톈진 시장은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에서 톈진의 빈하이(濱海) 신구(新區) 개발 계획이 ‘제11차 5개년 계획’의 국가발전전략에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중국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빈하이 신구를 상하이의 푸둥 신구와 같은 ‘국가종합개혁시험구’로 지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하이 신구는 2270km² 규모로 톈진 항과 경제기술개발구, 보세구 등이 포함돼 있다. 톈진 시는 정부에 국가종합개혁시험구 지정을 신청하며 재량권 확대와 재정 지원 등을 요청했다.

빈하이 신구가 특구로 지정돼 개발되면 베이징 시와 허베이(河北) 랴오닝(遼寧) 산둥(山東) 성을 포함하는 북부 옛 발해 주변 지역이 새로운 경제권으로 떠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중국은 광둥(廣東) 성과 상하이 등 남부지역 경제발전을 우선시해 왔다.

1994년부터 개발된 빈하이 신구는 매년 20%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보여 왔다. 지난해 이 지역의 국내총생산은 1490억 위안(약 18조 원)으로 톈진 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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