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주는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빅3’ 자동차 회사가 자리 잡고 있는 곳. 강성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의 입김도 거센 곳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를 포함해 외국 자동차 회사들은 미국 앨라배마, 테네시, 미시시피 주 등 주로 남부 지역에 공장을 세웠다. 도요타도 지금까지 미국에 163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아직까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 주에는 공장을 세우지 않았다.
그런데 ‘빅3’가 일부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장을 닫으면서 주 정부 차원에서 그 대안으로 도요타 공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현재 미시간 주는 실업률이 6.6%로 미국 내 실업률 3위에 이를 정도로 미국 자동차 산업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어 외국 기업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도요타 공장 유치 작전에는 제니퍼 그랜홈 주지사가 선봉에 서고 있다. 그랜홈 주지사는 올해 7월 일본 나고야의 도요타 본사를 직접 방문했다. 도요타가 추진 중인 미국 엔진공장을 미시간 주에 유치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미시간 주는 도요타가 디트로이트에서 멀지 않은 앤아버에 기술센터를 짓기로 결정하자 5000만 달러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본격적인 공장 유치 작전을 앞두고 분위기 잡기에 나섰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