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검사는 힐러리의 적수가 못돼

  • 입력 2005년 12월 1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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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와 대결하면 승산이 없다.'

내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에 도전 의사를 밝힌 지닌 피로 (54) 뉴욕주 워스트체스터 카운티 지방검사에게 포기 압력이 쏟아지고 있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조지프 브루노 뉴욕주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로 검사가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것은 공화당에 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의 경력으로 볼 때 뉴욕주 검찰총장에 도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수의 뉴욕주 공화당 인사들이 피로 검사의 출마 포기를 권유하고 나섰다. 이들은 "내년 11월 선거에 대비해 공화당 지도부가 너무 일찍 피로 검사를 선택했다"면서 "좀 더 시간을 갖고 지명도 높은 후보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지프 파타키 뉴욕 주지사의 강력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피로 검사의 지지율은 힐러리 의원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8월부터 선거 캠페인을 시작한 피로 검사는 선거자금 모금도 부진할 뿐 아니라 유세장에서 미리 준비한 원고가 없으면 제대로 연설을 하지 못하는 등 각종 문제를 노출해왔다.

피로 검사는 지난달 30일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그래도 나는 미국 상원 의원 후보"라며 포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민주당은 공화당내 분열을 즐거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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