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APEC’ 1만5000명 격렬시위

입력 2005-11-19 03:05수정 2009-09-3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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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18일 부산 수영구 수영1교를 통해 회의장인 벡스코 쪽으로 가려 하자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막고 있다. 장애물로 쌓아 둔 컨테이너가 시위대에 의해 흐트러졌다. 부산=신원건 기자
농민과 노동자 대학생 등 1만5000여 명(경찰 추산)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반대하며 APEC 정상회의장 주변에서 4시간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18일 ‘APEC반대 부시반대 국민행동’이 주최한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뒤 오후 4시 반경 부산 수영구 수영동 수영1호교와 수영3호교를 통해 1km가량 떨어진 벡스코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컨테이너 90여 개를 2층으로 쌓아 차단벽을 설치하고 140개 중대 1만6000여 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막았다.

시위대가 컨테이너 10여 개를 넘어뜨리며 교량 통과를 시도하자 경찰은 소방용 호스로 물을 쏘며 저지했다. 이 과정에서 컨테이너 위에 올라가 있던 전경 10명이 떨어져 부상했고, 시위대 수십 명이 다쳤다.

경찰에 막힌 시위대는 오후 8시까지 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으나 벡스코나 정상들의 숙소가 있는 해운대해수욕장에 접근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반부터 벡스코 주변 부산지하철 2호선 3개 역을 폐쇄해 전동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시위가 계속되면서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일대의 도로가 낮 12시부터 8시간가량 차단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한편 이날 시위에는 미국의 대표적 반전단체인 전쟁인종차별종식연합(ANSWER)의 존 비첨(37) 대변인과 홍콩노동조합총연맹 엘리자베스 탕(48·여) 집행위원장 등 10개국의 시민단체 인사 100여 명이 참여했다.

비첨 대변인은 “APEC는 미국식 세계화정책, 전쟁정책, 환경파괴정책을 전파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며 “빈곤을 심화시키는 APEC에 반대하는 투쟁은 전 세계 민중이 생존권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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