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가까이하기엔 먼 나라”

  • 입력 2005년 6월 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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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이 4일 베이징(北京)에서 최근 미국의 중국산 섬유제품 수입 제한 조치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 등에 따른 양국 간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상호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장관은 이날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 “우리(미 행정부)가 받고 있는 정치적 압박이 어느 정도인지 중국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보 부장은 “미국의 섬유제품 수입 제한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으로 (미국이 이 조치를) 취소하지 않으면 양국 간 무역경제 협력과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도 두 장관은 섬유 분쟁 등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회담은 당초 예정된 한 시간을 훨씬 넘기면서 진행됐고 주로 섬유 분쟁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메이신위(梅新育) 중국 상무부 연구원은 “양국이 회담을 통해 상호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7월 개최될 중미 무역위원회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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