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대사 인준안처리 상원본회의 넘겨

  • 입력 2005년 5월 13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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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12일 인준 찬성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여 온 존 볼턴(사진) 유엔대사 내정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반 의견 없이 상원 본회의로 넘겼다.

외교위는 이날 다섯 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이례적으로 내정자에 대한 찬반 의견 없이 본회의에 넘기는 안을 투표에 부쳐 10 대 8로 통과시켰다.

상원 의석 분포가 공화당 55명, 민주당 44명, 무소속 1명인 점을 고려할 때 본회의 투표에서의 인준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 언론들은 예상했다. 인준 투표는 빨라도 23일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13일자 사설에서 “유엔대사직을 수행하기에 볼턴 내정자처럼 부적합한 사람은 없다”며 “공화당의 ‘양식 있는’ 의원들은 유엔을 모독하고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는 그의 인준안에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설은 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현 미국 행정부 내에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볼턴 내정자로 그의 북한과의 협상 거부 정책 옹호는 북핵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주된 원인이 됐다고 비판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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