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6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 15명 참여

  • 입력 2005년 3월 30일 18시 34분


코멘트
제51회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6월12일∼11월6일)의 한국관은 작가 15명의 합작품을 선보인다. 출품 작가 숫자로는 역대 최대규모다.

한국관 커미셔너로 선정된 김선정(큐레이터) 씨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관 출품작가로 김범 김소라 김홍석 나키온 문성식 박기원 박세진 박이소 배영환 성낙희 오형근 이주요 정연두 최정화 함진 씨 등 15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휘트니 비엔날레, 상파울로 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의 하나인 베니스 비엔날레는 참가국들이 국가관 별로 전시하는 것이 특징. 이번 한국관의 제목은 ‘Secret beyond the door(문 뒤의 비경)’.

김 씨는 “한국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0∼40대 작가 15명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마치 베일을 벗기듯 하나하나 관람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관은 건물 안에서는 회화와 사진 영상작업을 선보이고 외벽을 리노베이션하는 작업을 병행해 건물 자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게 만들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는 계획. 설치작가 박기원 씨가 푸른색 반투명 FRP(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로 벽 전체를 감싸고, 설치작가 최정화 씨가 빨간 플라스틱 바구니 2만여 개를 옥상과 베란다에 설치해 거대한 성벽처럼 만들 예정이다.

전시장 내부에는 박이소 씨의 설치작 ‘World chair’, 정연두 씨의 사진 ‘상록타워’, 성낙희 씨의 벽화, 김소라 씨의 영상, 김홍석 씨의 설치작 ‘oval talk', 문성식 박세진 씨의 회화, 오형근 씨의 ’광주 5월 사진‘, 배영환 씨의 영상 ’유행가 프로젝트‘, 이주요 씨의 설치작, 김범 씨의 ’라디오 모양의 다리미, 다리미 모양의 주전자‘ 등 설치작, 나키온 씨의 그래피티 회화, 함진 씨의 오브제 작업 등이 선보인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