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는 이유로 승진 안시키다니…”

  • 입력 2005년 3월 24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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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도서관 여직원이 “예쁘다는 이유로 승진 심사에서 탈락했다”며 학교 당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흑인 여성인 데지레 굿윈(40·사진) 씨는 22일 하버드대를 상대로 한 인종 및 성차별 사건 재판에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열린 16차례의 승진심사에서 계속 탈락했다”며 “그런데 그 이유가 섹시한 옷을 입고 다녔기 때문이라는 상사의 얘기를 듣고 경악했다”고 말했다고 보스턴글로브가 23일 전했다.

그는 상사가 “당신은 배꼽이 드러나는 상의나 핫팬츠를 입고 다니는 ‘예쁜 여자’에 불과하다”며 “당신은 결코 하버드대에서 자리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버드대 측 변호사 리처드 릴리 씨는 “하버드대 도서관 직원 자리는 매우 경쟁이 치열하며, 굿윈 씨가 승진하지 못한 것은 다른 지원자가 적격자였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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