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입국 시도 한국인 15명 체포

  • 입력 2005년 1월 25일 15시 15분


코멘트
미국 뉴욕으로 밀입국하려던 한국계 밀입국자 15명과 알선책 1명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관세국(ICE)에 체포돼 28일 앨버커키 연방 지법에서 열리는 인정심문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3세에서 35세에 이르는 한국계 남성 16명은 뉴욕행 기차를 타고 가던 중 20일 관광도시인 뉴멕시코주 앨버커커역에서 검문에 걸려 체포됐다.

외국국적자가 급행열차 좌석을 예약한 점을 수상히 여긴 마약단속국(DEA)요원들이 이민관세국에 조사를 의뢰했던 것.

이들은 적법한 미 입국사증(비자)을 소지하지 않았으며 불법체류를 위해 밀입국을 시도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이번 밀입국은 한국의 한 여행사가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밀입국자 가운데 두 명은 지난해 12월 21일 항공기편으로 캐나다에 도착, 밴쿠버의 한 모텔에서 1주일을 머문 뒤 다른 6명과 합류해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어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의 한 가옥에서 약 한 달간 은신한 뒤 앨버커키역에서 다른 일행과 만나라는 알선책 이평섭(27)씨의 지시로 이동하다가 체포됐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한국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미 이민당국에 체포된 이들이 탈북자인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