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23세에서 35세에 이르는 한국계 남성 16명은 뉴욕행 기차를 타고 가던 중 20일 관광도시인 뉴멕시코주 앨버커커역에서 검문에 걸려 체포됐다.
외국국적자가 급행열차 좌석을 예약한 점을 수상히 여긴 마약단속국(DEA)요원들이 이민관세국에 조사를 의뢰했던 것.
이들은 적법한 미 입국사증(비자)을 소지하지 않았으며 불법체류를 위해 밀입국을 시도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이번 밀입국은 한국의 한 여행사가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밀입국자 가운데 두 명은 지난해 12월 21일 항공기편으로 캐나다에 도착, 밴쿠버의 한 모텔에서 1주일을 머문 뒤 다른 6명과 합류해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어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했다.
이후 로스앤젤레스의 한 가옥에서 약 한 달간 은신한 뒤 앨버커키역에서 다른 일행과 만나라는 알선책 이평섭(27)씨의 지시로 이동하다가 체포됐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한국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미 이민당국에 체포된 이들이 탈북자인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