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사령부 사령관에 윌리엄 팰런

  • 입력 2005년 1월 20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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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국 태평양 사령부 사령관에 윌리엄 팰런 제독(60)이 지명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노포크 소재 해군 함대전력사령부 사령관인 팰런 제독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지명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 및 상원의 승인을 받아 다음달 말 퇴역하는 토머스 파고 현 태평양 사령관의 뒤를 잇게 된다. 이취임식은 2월26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사령부에서 열린다.

태평양 사령부는 세계에서 가장 잠재적 충돌 위험성이 큰 지역에 속하는 한반도와 대만 해협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계획 및 작전을 총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군의 아시아 지역 지진해일 피해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뉴저지주 머천트빌 출신인 팰런 제독은 베트남전과 1991년 걸프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보스니아 작전 등에 참여했으며 2000년 해군 참모차장을 거쳐 2003년 10월부터 함대전략 사령관으로 재직해왔다. 팰런 제독은 미 잠수함이 일본 어선과 충돌해 일본인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2000년엔 이를 사과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이 당초 태평양 사령관으로 발탁하려했던 공군 출신의 그레고리 마틴 장군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존 매케인 의원으로부터 조달비리에 얽힌 공군 관계자와의 관계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은 뒤 자진해서 물러난 바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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