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진해일]40개국 휴양객 참변 ‘지구촌 비극’

  • 입력 2004년 12월 29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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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지진해일의 피해 지역에는 겨울철 세계적 휴양지가 많아 외국인들의 희생이 속출했다. 특히 유럽인 실종자가 많았다.

뉴욕타임스는 “세계화로 지구촌이 가까워져 아시아의 비극이 세계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사망자를 낸 국가는 40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공영 라디오는 여행업체들의 자료를 토대로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자국민이 1000여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태국, 스리랑카, 인도 등 피해지역에 머물던 스웨덴 국민은 3만여 명에 이른다. 겨울이 유난히 추운 북유럽의 스웨덴 국민들은 겨울을 남아시아에서 보내는 일이 일반화돼 있다.

독일 정부는 자국민 사망자가 49명, 실종자는 최소 3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휴가를 중단하고 베를린으로 돌아와 비상대책을 지휘하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지금까지 자국인 피해를 47명(사망 20, 실종 27)으로 파악했다.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외무장관은 28일 스리랑카에 도착했으며 태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 외무부는 43명의 영국인이 사망하고 50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피해지역에 머물던 영국인들은 최소 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을 여행 중이던 중국인 40여 명과 홍콩시민 300여 명도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부상한 중국인 8명과 홍콩시민 20여 명은 현지에서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귀국했다. 태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23∼26일 중국인 1200여 명이 태국 남부 관광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혀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내비쳤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자국인 305명이 태국에서 실종됐으며 이들의 생존 가능성이 회의적이라고 발표했다. 뉴질랜드는 지진해일 참사 이후 5일간을 국가추모기간으로 정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현재까지 미국인 사망자는 20명이며 수백 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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