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고속성장 안 두렵다”…아시아 CEO 859명 설문

  • 입력 2004년 12월 2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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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경영진들은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중국과 인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9, 10월 아시아 10개국 고위 경영자 8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일 보도했다.

10개국은 한국 일본 호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이며 설문대상자의 연간 수입은 14만7000달러(약 1억5000만 원)를 넘는다.

중국 인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응답은 일본이 90%로 가장 높고 이어 한국 83%, 싱가포르 82%, 홍콩 79%, 말레이시아 78%, 대만 77% 등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경영자들 중 중국 인도와 경쟁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43%, 38%에 그쳤다.

한국 경영자의 77%는 중국이 앞으로 수년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인도의 고속성장 지속에 대해서는 57%만 긍정적으로 답했다.

일본은 섬유와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은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고부가 고정밀 제조업은 자국에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중국 인도에 맞서고 있다.

호주는 중국을 거의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강세 혜택을 누리는 데다 중국에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니켈 철 구리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AWSJ는 분석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홍콩 경영자의 89%가 ‘그렇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이어 대만(70%), 호주 일본 싱가포르(이상 68%), 한국(50%), 인도네시아(39%), 필리핀(26%)의 순이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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