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공개된 이 서한에서 박 대사는 “PSI 훈련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이자 세계의 불안정을 초래할 위험한 움직임”이라면서 “이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준비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일부가 이 훈련에 참가한 것은 한반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장애가 될 것”이라고 일본을 겨냥했다. 26일 도쿄(東京)만 앞바다에서 실시된 PSI 훈련은 일본이 핵심 역할을 했다.
박 대사는 아난 총장에게 ‘상황의 중대함을 감안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방안을 요구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불법 대량살상무기(WMD)를 밀매하고 있지 않다면 어떤 나라도 (이 훈련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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