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감독 ‘義人’ 이수현 영화 만들기로

  • 입력 2004년 10월 7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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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東京)의 지하철역에서 취객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李秀賢·사진)씨의 일대기가 일본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일본의 영화사인 ‘아마나스키네마 도쿄’ 소속 제작자 다카하시 마쓰오(高橋松男)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일인 7일 오전 이씨의 부친 이성대(李盛大·65)씨와 함께 부산시를 방문해 허남식(許南植) 시장을 만나 영화제작 계획을 설명하고 지원문제 등을 논의했다.

허 시장은 “영화촬영과 제작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들이여, 생명의 가교’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질 이 영화는 내년 1월 26일 이씨 사망 4주기 때 제작발표회를 갖고 촬영에 들어갈 예정.

주연배우는 일본에서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원빈이나 박용하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이 영화는 부산과 도쿄를 무대로 6개월에 걸쳐 만들어져 내년 9월경 개봉될 예정이다. 다카하시씨는 ‘캐니’란 작품으로 몬트리올영화제 그랑프리와 모스크바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우동 한 그릇’, ‘노리코는 지금’ 등의 예술성 있는 영화 제작으로 잘 알려진 영화제작자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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