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빚 사상 최악…1000조엔 육박

  • 입력 2004년 9월 25일 16시 06분


일본의 나라 빚이 사상 최악인 729조 2281억엔(약 7292조원)에 달했다.

25일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채와 차입금, 정부보증금의 총액은 3월 말 보다 3.7% 늘어났다. 일본의 나라 빚을 국민 1인당으로 따지면 570만엔(약 5700만원)꼴.

정부는 이밖에도 산하 특수법인의 채무 보증 58조 7000억엔을 안고 있으며 전국 지자체의 빚도 연말에는 총 204조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숨겨진 빚'까지 합하면 일본의 나라 빚은 총 1000조엔(약 1경원)에 육박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의 국채 잔고는 역대 최고인 517조엔으로 3월 말에 비해 15조엔이 늘어났다.

국채 증가 내용을 보면 상환기간 10년 이상의 장기채권이 4조 8000억엔 늘어난 반면 1년 이하 단기국채는 1조6000억엔이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저금리일 때 장기채권을 많이 발행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엔화 강세를 막으려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자금 마련차 일본은행에 10조엔 이상의 미국 국채를 일시 매각했는데 올해는 이를 되사들이려 다시 빚을 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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