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濠 철군거부해 추가 공격”…호주총선 최대 변수될듯

  • 입력 2004년 9월 10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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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 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는 호주 정부가 이라크에서 철군하는 것을 거부해 인도네시아 호주대사관에 테러를 감행했다며 추가 공격도 준비 중이라고 10일 경고했다.

외신들은 이번 폭발사고가 10월 9일로 예정된 호주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테러 문제가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JI는 이슬람단체의 한 웹사이트에서 “우리는 신과 이슬람의 최대 적 중 하나인 호주에 원한을 갚기로 결정했다”면서 “호주의 철군 거부가 계속될 경우 부비트랩을 설치한 차량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이번 공격은 첫 번째일 따름”이라며 “성전은 이슬람의 땅이 해방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테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폭탄테러에 앞서 인도네시아 경찰이 정체불명의 발신자로부터 외국 공관을 공격하겠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경찰은 하워드 총리의 주장을 부인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호주 언론들은 “대사관 폭발 사건이 총선 구도를 바꿔 놓고 있다”며 “이러한 공포 분위기는 종종 유권자들이 현 정부를 지지하는 경향으로 쏠리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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