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글로브紙 “이스라엘 첩자는 美국방부 정책분석관”

  • 입력 2004년 8월 30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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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겨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미국 관리는 국방부 근동국(近東局) 소속 래리 프랭클린 정책분석관이라고 미국 일간 보스턴 글로브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프랭클린 분석관의 비밀 문건 전달 사실을 상급자가 알았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군 예비역 장교인 프랭클린 분석관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미대사관에서 국방무관으로 두 차례 근무했다. 이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정책 분야의 이란 문제 전문가로 승진했고 그 이후 이란에 대한 강경 정책을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FBI는 프랭클린 분석관에 대한 1년 이상의 조사를 거의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 그에 대해 간첩죄를 적용할지, 아니면 비밀문건을 잘못 다룬 책임을 물을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

프랭클린 분석관이 간첩 혐의를 받게 됨에 따라 그의 상사인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차관이 타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망했다.

페이스 차관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측근으로, 프랭클린 분석관은 부시 행정부 출범 초기 페이스 차관이 이끄는 정책 그룹에서 일한 적이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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