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알리 사원 철수놓고 난항…미군 공격 재개-민병대 저항

  • 입력 2004년 8월 22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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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이 22일 다시 나자프를 공격했다.

미군은 이날 탱크를 앞세워 시아파 성소(聖所)인 이맘 알리 사원의 포격 사거리까지 진격했다.

이 과정에서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메흐디 민병대와 산발적인 교전이 벌어졌다. 사상자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과 사드르의 최후 결전일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20일 사드르가 이맘 알리 사원을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알리 알 시스타니측에 넘기겠다고 밝히면서 나자프 사태가 일시 소강국면을 맞는 듯했으나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고 결국 미군의 공격이 재개됐다.

메흐디 민병대는 다시 이맘 알리 사원을 장악하고 저항에 나섰으며 사드르는 모습을 감췄다.

사드르는 20일 “미군이 사원을 모욕하지 않도록 (시스타니측에) 넘기기로 했다”고 DPA통신에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 그의 측근 알 샤이바니는 “양측이 함께 이맘 알리 사원의 재산 목록을 점검할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나 시스타니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거부했다”고 밝혀 협상이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메흐디 민병대원들은 “이맘 알리 사원의 통제권을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시스타니측에 넘겨줘도 메흐디군은 성스러운 사원을 지키기로 맹세했다”고 항전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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