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政 “나자프 전면공격” 최후통첩

  • 입력 2004년 8월 20일 0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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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과도정부가 19일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에게 조건 없는 무장해제를 내용으로 하는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사드르측이 이를 거부해 양측의 강경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자프의 경찰서에 또다시 박격포탄 공격이 이어져 경찰관 8명이 숨지는 등 유혈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과도정부의 카심 다우드 국무장관은 19일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에서 무장저항을 하고 있는 사드르에게 군사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AP 등 외신들은 전했다.

다우드 장관은 이날 “사드르측이 폭력투쟁을 포기하고 무기를 반납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군사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내무부 대변인은 사드르가 국민회의 대표단이 전날 제시한 3개 항의 평화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사드르가 이끄는 무장세력은 과도정부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사드르의 전사들은 행복하게 순교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사드르의 최측근인 알 셰이바니는 이맘 알리 사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과도정부의 요구를 분명히 거부한다”며 “전사들은 행복하게 순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도정부와 강경 시아파의 대치 속에 나자프에서는 박격포 공격이 이어져 경찰관 8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바그다드의 그린존에서도 박격포탄 두 발이 떨어져 2명이 부상했다고 미군측이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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