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 로버트 김 후원회장은 15일 "이달 20일을 전후해 로버트 김의 한국 방문을 추진했으나, 최근 새로 바뀐 미국측 보호관찰관의 비협조로 9월27일 이후에나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후원회측에 따르면 기존 보호관찰관은 "가택연금이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나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이달 11일 부임한 루타 베일리 수석 보호관찰관은 '석방 뒤 60일간 미국 현지 및 해외여행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로버트 김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이런 규정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새 보호관찰관이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에 들리는 한국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로버트 김도 후원회를 통해 "방한에 기대를 걸어온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부모님 산소를 찾아 불효를 용서받고 많은 한국 동포들을 직접 만나 감사의 뜻을 꼭 전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로버트 김은 2006년 7월27일까지 보호관찰을 받아야 하며, 해외여행이나 워싱턴과 같은 대도시로 떠날 때에는 반드시 판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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