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항구 테러대응 점검…“연내 45개국 항만 보안평가”

  • 입력 2004년 8월 5일 0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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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안경비대가 해상테러에 대비해 지난달 한국의 항구에 대해 보안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4일 밝혀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블레어 극동 해안경비대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양안보회의에서 “테러에 대비해 올해 안에 45개국의 항구에 대한 보안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싱가포르, 온두라스 등은 이미 관계자들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어느 항구에 대해 보안점검을 벌였으며, 평가결과는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이번 보안평가는 지난달 발효된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선박보안규칙(ISPS 코드)’에 따른 것이다.

이 보안규칙은 IMO가 9·11테러 이후 선박과 항만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안전기준으로 7월부터 모든 국제여객선과 총톤수 500t 이상 화물선에 대해 강제 발효돼 보안증서가 없는 선박은 국제 항해가 금지된다.

보안평가는 항구와 선박들을 대상으로 테러 감지 및 제지, 대응방식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 전문가들은 세계 해상운송의 80%를 담당하는 상업용 선박이 테러집단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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