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러시아 방송은 2일 "독일 정부가 9기의 미그29를 공짜나 다름없는 '상징적인 가격'으로 폴란드에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통일 후 옛 동독 공군이 갖고 있던 24기의 미그29를 인수했다. 그러나 무기 체계가 맞지 않은 이들 전투기는 '무용지물'이었고 오히려 처리 방법을 놓고 고민해야 했다.
13기는 1990년대 일치감치 폴란드에 팔았고 1기는 비행 중 추락했다. 결국 독일은 1대만을 베를린의 박물관에 보관키로 하고 남은 9대의 전투기를 이번에 폴란드에 모두 넘긴 것.
옛 소련 주도의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이었던 폴란드는 소련제 무기체계가 남아있어 헐값에 전투기를 장만하는 행운을 얻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