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직원 5명 포함 12명 사망…바그다드 중심부 또 차량폭탄테러

  • 입력 2004년 6월 14일 18시 56분


코멘트
14일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사망자 중엔 영국인 2명, 미국인 1명, 프랑스인 1명, 필리핀인 1명 등 외국인 5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모두 제너럴일렉트릭(GE) 직원이라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즐겨 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대가 티그리스 강을 가로지르는 줌후리아 다리 동쪽 광장을 지날 때 갑자기 폭발이 일어났다. 현장에는 차량에 실려 있던 ‘GE 에너지제품, 유럽’이라는 에너지 터빈용 매뉴얼이 흩어져 있었다.

사건 발생 장소는 바그다드 중심부에서도 가장 교통량이 많은 거리여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이라크 보안군 관계자는 차량 3대 중 1대가 갑자기 멈춰 선 뒤 폭발이 일어났으며 이로 인해 주변에 있던 차량 8대와 2층짜리 건물과 상가 등이 크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또 이날 바그다드 남동쪽의 살만팍 지역에서도 차량폭탄이 터져 4명이 죽고 4명이 다쳤으며 남부 바스라 지역에선 박격포 공격으로 영국군 2명이 부상했다.

뉴욕타임스는 “13일에도 바그다드의 미군기지 인근에서 경찰을 겨냥한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경찰 4명을 포함해 이라크인 12명이 숨졌다”며 “최근 이라크에서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13일 CNN방송에 출연해 “테러범들은 자유로운 이라크에서는 자신들의 미래가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폭력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바그다드=외신 종합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