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6월 10일 19시 0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대전의 배재대 초청으로 입국한 방문단은 조선족, 이족, 보미족, 둥족, 부이족, 경파족, 짱족, 토가족, 티베트족, 다이족, 카자흐족 등 중국 내 15개 소수민족 자치주 주장과 부주장, 중앙민족간부학원(한국의 중앙공무원교육원에 해당) 간부 등 34명.
중국 내에는 55개의 소수민족(1억600만명) 가운데 30개가 자치주를 형성해 살고 있다.
이들이 일주일 일정으로 한국에서 배우려는 분야는 관광 자동차 정보기술(IT) 행정 등.
7일 제주로 입국한 이들은 먼저 서귀포시를 방문해 관광 노하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소수민족 자치주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산재해 있으나 아직 이를 관리하거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서툴다.
9일에는 울산 현대자동차를 방문해 자동차 생산라인과 수출차량 선적 부두 등을 둘러봤다. 자동차 생산 방법과 직원들의 복지체계 등에 대해 특히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IT에 대한 궁금증은 10일 배재대와 대전시, 충남도 등지에서 원격화상회의와 전자도서관, 디지털 외국어교육 시스템 등을 돌아보며 채웠다.
방문단 관계자는 “상당수의 소수민족에 중국정부로부터 디지털시스템 구축 예산이 내려와 있으나 구체적인 구축 방법을 몰라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11, 12일 경기 수원의 삼성전자와 청와대 등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 이들은 자치주와 중앙민족간부학원 하급 관리들을 정례적으로 배재대로 보내 각 분야의 노하우 습득을 위한 연수를 시킨다는 계획이다.
연수단을 이끌고 있는 정옥순 중앙민족간부학원장은 “많은 소수민족 지도자들이 자치주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습득하고 있다”며 “자치주들은 영재들의 장단기 한국 유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