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올림픽 코앞’ 美육상 또 약물스캔들

  • 입력 2004년 6월 9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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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계가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약물파동으로 발칵 뒤집혔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육상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 보유자인 팀 몽고메리(사진)와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 400m계주 금메달리스크 크리스티 게인스 등 육상선수 4명에 대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조사에 들어갔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들은 베이에이리연구소(BALCO)로부터 약물을 제공받은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BALCO는 프로야구 등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도 금지약물을 제공한 혐의로 조사 중. 미국 법무부는 지난 2월 선수들에게 합성스테로이드, EPO 등 금지약물을 공급한 혐의로 BALCO의 빅토로 콩트 주니어 사장과 메이저리그 강타자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트레이너 그렉 앤더슨, 유명 육상 코치 레미 코쳄니 등 4명을 기소했었다.

한편 미국 육상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거리 2관왕 켈리 화이트가 금지약물인 모다피닐 복용으로 2년간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은데 이어 몽고메리와 ‘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 부부가 모두 약물 스캔들에 휘말려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USADA가 몽고메리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몽고메리측 변호인은 올림픽 출전을 가로막을 수 있는 당국의 모든 조사에 강력히 저항하겠다고 밝혔고 존스도 앞서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USADA 대변인 대릴 세이벨은 “아테네올림픽에는 깨끗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금지약물조사 강행의지를 보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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